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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저장성 13개 고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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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저장성 13개 고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록 추진

세계문화유산 공동 신청에 참여한 장쑤성 펑황(鳳凰) 진의 모습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문화유산 공동 신청에 참여한 장쑤성 펑황(鳳凰) 진의 모습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신청 열기가 뜨겁다. 장쑤(江蘇)·저장(浙江)성은 최근 ‘중국 제일의 수향(水鄕·물가 마을)’이라는 장쑤성의 저우좡(周莊)을 비롯해 통리(同里)·루즈(?直) 등 9개 진, 저장성의 우전(烏?) 등 4개진을 합하여 총 13개 고진(古鎭)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하기로 연합 협정을 체결했다.

2017년 국가문물국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다시 유네스코 측에 넘겨 심사·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해당 지역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산당 기관지의 하나인 신화일보(新華日報)는 최근 장쑤·저장 양 성이 체결한 세계문화유산 신청 협정에 따르면 신청 작업은 3단계로 진행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준비단계, 2017년이 신청단계, 그 후가 조사 접수단계다. 유관 당국은 장쑤성 쑤저우(蘇州)시를 연합 신청의 선도 도시로 위촉한 상태다.

이번 신청 명단에 포함된 13개 고진 중 장쑤성의 리리(黎里)·전저(震澤)·펑황(鳳凰) 진 외 8개 고진은 이미 국가문물국의 ‘중국 세계문화유산 예비 명단’에 들어있는 곳이다.

‘강남 수향 고진 세계문화유산 연합 신청 작업’은 난징(南京)대학 문화 및 자연유산 연구소가 책임진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미 세계문화유산에 든 산시(山西)성 중부에 있는 27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핑야오(平遙) 고성이나, 윈난(雲南)성 리장 나시(麗江 納西)족 자치현에 있는 해발 2400m의 리장 고성과 비교할 때 강남 수향 고진은 물을 중심으로 한 경제요소에 따라 발전한 곳으로, 양자강 이남의 역사문화가 구현된 데다가 건축의 예술적 가치도 크다고 소개했다.

성의 경계를 뛰어넘어 세계문화유산에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대운하’는 운하 유역의 베이징·톈진시, 허베이·산둥·장쑤·저장 성 등 성·시가 공동으로 신청하여 작년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윤상준 기자 myg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