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에 끝난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현지시간 기준 6일자 거래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이 1배럴당 51.9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하루 전 거래일의 폐장가격 49.14달러에 비해 배럴당 2.85달러, 비율로는 5.80% 상승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2.90달러 오른 배럴당 57.8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상승의 요인으로 크게 3가지가 지목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이란 경제제재 효과에 대한 재평가이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가 당장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세를 야기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핵협상타결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겠지만 해제 속도가 완만하여 한동안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최근 늘어났다.
두 번째 상승요인은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세의 진정 조짐이다. 미국의 에너지 정보서비스 업체인 젠스케이프는 이날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거의 증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원유재고가 늘지 않으면 수요공급원리에 따라 유가에는 상승 요인으로 나타나게된다.
유가가 오른 세 번째 요인은 미국 금리인상의 분위기의 퇴조이다.
신규고용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분간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지거나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 달러화와 반대 관계에 놓여있는 유가에는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김대호 경제연구소장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