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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미인도', 브라질 만화캐릭터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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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미인도', 브라질 만화캐릭터로 다시 태어나다

경기도미술관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 개최

마우리시우 작 미인도
마우리시우 작 미인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천재화가 신윤복의 '미인도'가 남미의 월트디즈니로 불리는 브라질 만화가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Maurico de Sousa·80)에 의해 만화캐릭터로 다시 태어났다.

7일 경기도미술관에 따르면 소우자는 한국 명화를 재해석한 작품 3점을 이날 경기도미술관에서 첫선을 보였다. 작가 마우리시우는 브라질의 국민 만화캐릭터인 모니카를 만든 만화가다. 세계 명화 속에 만화 캐릭터를 넣어 다시 그리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만화 캐릭터 모니카로 귀엽고 앙증맞게 그려낸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신윤복의 '미인도'와 '단오풍정', 그리고 김홍도의 '서당'을 만화 캐릭터로 승화시켰다.

마우리시우 작 서당
마우리시우 작 서당
정갈한 트레머리와 절제된 표정, 한복의 아름다운 곡선으로 조선시대 미인을 표현한 신윤복의 '미인도'는 마우리시우의 대표 캐릭터 모니카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아름다운 모니카'라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조선 후기 서당의 풍경을 담담하게 담아 낸 김홍도의 '서당'은 모니카의 친구들이 밝은 표정으로 공부하는 '스승과 그의 제자들'로 대체됐다. 또 단오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몰래 훔쳐보는 모습을 그린 신윤복의 '단오풍정'은 모니카와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마우리시우의 한국 풍속도 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김득신의 '파적도'를 자신의 개성을 담아 새 작품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들 작품을 비롯해 마우리시우의 작품 250여점은 오는 8월 23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