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시험기관에서 균이 발견된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고 조치를 취했으나 이미 12만8000개가 시중에 풀린 뒤였다. 빙그레는 현재 회수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완전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메론맛우유를 구입해 마신 소비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9일 김해공장에서 올해 3월 31일 생산한 메론맛우유에서 살모넬라균이 발견돼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멜론맛우유를 제조일시와 상관없이 전량 회수 중이라고 밝혔다.
빙그레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매일 자체 검사를 하고 있다. 공장 자체 검사에서는 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의 제품들은 전국 소매점으로 실려 나갔다. 이날 생산된 제품은 4000박스, 12만 8000개.
빙그레는 같은날 해당 샘플을 외부 공인기관에도 보냈다. 대형마트나 학교, 군부대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자체 검사만으로는 안되고 외부시험기관의 인증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사결과가 나오려면 5일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제품 생산에서 빙그레가 리콜조치를 내린 지난 8일까지 무려 8일이 걸렸다. 그동안 제품은 소매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팔려 나갔다.
유통 지역은 전국 단위이기 때문에 빙그레에서조차 이 제품이 어느 지역으로 팔려 나갔는지 확인하지 못하고있다. 현재 메론맛우유를 계속 회수하고 있지만 전량 회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론맛 우유를 절대 마시지 말도록 회사측은 당부하고 있다.
메론맛 우유의 유통기한은 오는 11일까지다. 이 기간이 지난 뒤에는 자연회수된다. 그러나 혹시 모를 잔여 물품이 있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빙그레는 현재 해당라인의 생산을 중단하고 원인을 파악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당 제품으로 인한 식중독 사례 등 소비자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매 시 소비자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경환 기자 k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