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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세균 주의보' 이어 베개 비듬 먹는 진드기도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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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세균 주의보' 이어 베개 비듬 먹는 진드기도 '소름'

SBS 방송 캡처, 진드기 400배 확대
SBS 방송 캡처, 진드기 400배 확대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세균 주의보 소식이 내려진 가운데 숙면을 위한 필수품 베개에서도 수많은 미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노스캘로리나 주립대 생물학과 롭던 교수는 집안 곳곳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은 생물이 인간과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생물이 특히 많은 곳이 ‘베개’라고 한다.

미국의 건강 잡지 멘스헬스(Men's Health)는 롭던 교수의 주장을 인용,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5가지’를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대부분은 '집 먼지 진드기'라고 한다. 베개에는 진드기가 좋아하는 각질과 비듬이 지속적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베개를 자주 세탁하고 햇빛에 살균, 말리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실내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의 비듬도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중 하나로 알려졌다.

또 베개 위에서 일생을 보내는 ‘작은 거미과’의 미생물은 사람의 피부 각질을 주로 먹는다.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곰팡이 중 대부분은 특별한 해를 입히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간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미생물과 곰팡이균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미생물들은 직접 물지는 않지만 배설물을 남겨 천식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한편, 에어컨 세균 주의보가 화제다. 에어컨 세균 주의보는 날씨가 풀리면서 에어컨을 켰다가 시큼한 냄새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 겨울 동안 에어컨에 쌓인 먼지와 세균때문이다.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심해져 무심코 에어컨을 켰다간 세균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오랜만에 에어컨을 켤 땐 창문을 열고 5분가량 최대한 세게 틀어 공기를 정화해 줘야 한다. 에어컨의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에어컨 필터 교환이다.

차량의 에어컨 필터는 보통 1만5,000km 주행 후에 교체해 주는 게 좋다. 차 안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선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두거나, 목적지 도착 3분 전에 에어컨을 꺼서 에어컨 내부의 물기를 말려주는 게 좋다.

이미연 기자 l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