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동지역의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가 크게 줄었다는 보고가 장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새벽에 끝난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현지시간기준 13일자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배럴당 51.97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전 영업일인 10일에 비해 0.64% 상승한 것이다.
WTI는 장후거래에서도 계속 상승하여 한국시간 오전 6시 현재 1배럴당 52.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영업일 대비 0.77% 오른 수준이다. 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배럴당 53.1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런던 ICE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27% 오른 1배럴당 59.11달러였다.
미국의 원유시추기 가동 대수 하락이 유가 상승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석유정보업체인 베이커 휴즈는 지난주 가동된 미국 원유시추기는 그 전주보다 42기 감소한 760기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는 2014년 10월 이후에만도 53% 감소했다. 시추기 가동이 줄면 원유생산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중동지역에서도 원유시추기 가동축소현상이 목격되고있다.
이란발 공포 축소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핵 협상 타결로 원유수출에 대한 규제가 풀려도 당장에는 시장에 이렇다 할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유가에는 상승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내셔널 에너지 에이전시의 파티 비롤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산 원유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3년에서 5년 정도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