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대 가정의학교실 김종성 교수팀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 성인 남성 1817명을 대상으로 평소의 음주 습관과 안면홍조 여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제 표준 잔(1잔은 알코올 14g)으로 주당 4잔 이하(약 소주 1병)의 음주 습관을 가지는 경우를 기준으로 향후 10년 내 중등도 이상의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 확률을 조사했다.
이 결과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지 않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10년 이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 수준(비교위험도 0.5배)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차이가 없었다.
의료진은 음주 후 안면 홍조가 없는 사람은 소량의 음주가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과 관련해 득이 될 수 있지만 안면 홍조를 보이는 사람은 득이 없음을 암시하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종성 교수는 음주량은 개인의 술에 대한 반응 차이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지 2014년 12월호에 발표됐다.
김용현 기자 doto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