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날개 없는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 또 추락... 'Caa1'→'Caa2'

공유
0

날개 없는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 또 추락... 'Caa1'→'Caa2'

그리스 의사당.
그리스 의사당.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더 추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30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a2'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Caa2’는 투자적격등급으로부터 8단계 아래이다.

무디스는 또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조만간 또 등급을 추가로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신호이다.

무디스는 이날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그 이유로 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제때 합의를 할지 아주 불확실하고, 설령 합의를 이룬다 하더라도 경제와 정치 전 분야에 걸친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중기 재정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사실 등을 들었다.

그리스는 5월 12일 만기가 도래하는 7억7000만 유로의 부채 등 총 24억 유로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하지 않으면 부도를 맞게 된다. 또 연금과 공공서비스 부문의 임금지급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날까지 구제금융을 받아내지 못하면 우려했던 국가부도가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스는 유로존으로부터 72억 유로의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로화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유로존 19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지난 24일부터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이른바 유로그룹 회의를 열어 그리스 문제를 논의했으나 채권국들과 그리스 간의 의견 충돌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유로존 채권재무장관들은 5월 11일 한 번 더 유로그룹회의를 열어 마지막으로 한번 더 타결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