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과거 "선배가 금메달 필요하니 이번 종목 1등 만들어주자"...경기 중 선배가 비켜 외쳤지만 무시 후 폭행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시절 승부조작을 거부한 사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2015’에서는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시절 승부조작을 거부했던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현수는 “경기 전 ‘(선배가) 개인전 금메달이 필요하다. 이번 종목은 1등을 만들어주자’고 했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난 긍정도 부정도 안하고 들어갔다”며 말을 이어갔다.

안현수는 “시합 자체가 하기 싫었다. 경기 중에 선배가 뒤에서 ‘비켜’를 외쳤는데, 나도 당시에는 무슨 정신이었는지 함께 하던 후배에게 ‘끝까지 타라’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안현수는 “경기가 끝난 후 선배가 나와 후배에게 헬멧을 쓰고 오라고 하더라. 손으로 때리긴 뭐하니까 헬멧을 쓴 상태에서 머리를 때렸다”고 밝혔다.

한편 안현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현수, 헐 진짜 대박이다..." "안현수, 휴 진짜 좋은 선수 놓쳤네" "안현수, 진짜 안현수 배짱 좋다..대박" "안현수, 러시아로 갈 수밖에 없지 ..."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홍가희 기자 hkh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