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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해외 '훈풍' 시그널에도 '꽁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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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해외 '훈풍' 시그널에도 '꽁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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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최근 해외 조선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대형 수주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꽁꽁 얼어있다.

이와 관련 김현 신한투자 연구원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AP Moller로부터 20,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정분 4척과 옵션분 7척을, 현대중공업이 AP Moller가 발주하는 최소 5척의 14,000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를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한 12일 동부증권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가즈프롬으로부터 척당 약 3억달러에 달하는 LNG-FSRU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부증권 따르면 TradeWinds 보도에서 미국 Excelerate Energy의 CEO가 대우조선해양에 확보했던 LNG-FSRU 7척에 대한 옵션 계약을 갱신했다고 소개되었다는 전언이다.

동부증권은 유조선 → 컨테이너선 → LNG선순의 발주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주요 조선소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선종들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에 동부증권은 "전반적인 조선 업황은 아직 바닥권에 있으나 경쟁력 높은 선종들의 발주 증대는 해당 조선소의 수주잔고 증대로 이어 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선박 수주와 관련 긍정적인 시그널이 켜지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2.56%(3500원) 빠진 13만30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약세는 지난 7일 전날보다 -2.82% 하락해 13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다음 날 138000원으로 보합세를 거쳐 11일에 이은 연이틀 약세다.

이 같은 사정은 대우조선해양도 마찬가지.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56%(100원) 하락한 1만7,700원 거래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29일 전날보다 무려 6.53%(1300원) 빠져 1만8600원에 거래되더니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하락세는 11일 1만7800원으로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하루사이 뒤바뀌고 말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업계 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기대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데다 투자업계 등에서 오는 15일 발표될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여파로 삼성중공업도 이날 오전(10시25분 기준) 전날보다 0.82%(150원) 하락한 1만81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실적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전날보다 5.85% 빠진 1만8500원을 찍은 이후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더니 결국 현재 18000원 초반선에 머물고 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