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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 하반기 실적 쥔 '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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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 하반기 실적 쥔 '키'는?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상반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가 하반기 '부진 탈출'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그 '키'로 수주 실적, 구조조정 문제, CEO 교체 이슈 등이 꼽혔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조선 3사 중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업계 최고수준 실적 안정성을 보였으나 대주주(산은)의 의사결정 이슈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각각 매출의 30%와 42%를 차지하고 있는 상선과 드릴십이라는 선종 고도화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안정적 실적이 가능했지만, 최근 CEO 교체관련 잡음은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업계 1위'의 수주 모멘텀과 LNG선 수주비중 60%로 올해와 내년까지 안정화 단계에 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연간 149억달러를 수주해 유일하게 목표(145억달러) 초과했으며 하반기에는 일회성 요인 없는 실적 확인만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목에서 CEO 교체 이후 '1위 수주=1위 실적'이라는 신뢰 형성이 전제 조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또한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1분기 매출 11.96조원, 영업적자 877억원으로 실적 저점을 확인했다"며 "조선부문 3분기 흑자 전환 예상하며, 해양부문은 2000억원 이상의 Change Order 가정 시 연간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전에 체질 개선 마무리가 선결 과제라는 단서를 달았다.

따라서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4분기(영업이익률 1.8%, 순이익 흑자전환) 예상했다.

앞서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상선 건조비중이 늘어날 것이므로 현대중공업의 영업실적은 점차 개선되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인력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른 간접비 감소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성장폭을 견인할 것이라는 것.

여기에 그는 "시황이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현대중공업의 수주전망은 매우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툭히 삼성중공업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률 1.0%의 부진보다 매출액 급감한 점이 리스크라고 지적하며 "드릴십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와 매출 역신장 해소 방안은 결국 수주"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드릴십 시장의 침체 속 F-LNG의 수주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NH투자증권도 삼성중공업이 당분간 저수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