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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장비 레벨업 버그 이용자 1188명 영구 제재… 이용자 불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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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장비 레벨업 버그 이용자 1188명 영구 제재… 이용자 불만 커

[글로벌이코노믹 김용현 기자] 인기 모바일 RPG게임 ‘레이븐’의 유저 중 장비 레벨업 버그를 악용했던 792명이 영구적으로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영구 제재를 당했다. 버그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공지되자 버그를 이용하지 않고 과금을 통해 레벨업했던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13일 레이븐 공식카페에 의하면 장비 레벨업 버그를 2회 이상 악용한 유저 5명과 1회만 악용했던 유저 16명이 1차로 제재조치를 당했다.
2회 이상 악용한 유저들은 영구적으로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영구 제재를, 1회만 악용한 유저들은 7일 동안 게임 이용이 제한되는 7일 제재를 받았다.

장비 레벨업 버그는 무기, 방어구, 장신구 아이템의 레벨업에 필요한 재료로 다른 종류의 재료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버그다. 예를 들어 무기 아이템을 레벨업할 경우 다른 무기 아이템을 재료로 업그레이드하게 돼있지만 버그를 통해 장신구를 재료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앞서 12일 오후 9시께 처음 공지된 버그는 30여분 만에 수정됐다.

레이븐 장비 레벨업 버그가 수정된 모습. 앞으로는 위 사진처럼 '무기' 아이템을 레벨업할 때 '방어구' 아이템을 재료로 사용하는 버그를 이용할 수 없다 /사진= 레이븐 공식 카페
레이븐 장비 레벨업 버그가 수정된 모습. 앞으로는 위 사진처럼 '무기' 아이템을 레벨업할 때 '방어구' 아이템을 재료로 사용하는 버그를 이용할 수 없다 /사진= 레이븐 공식 카페
문제는 이날 오후 6시께 다시 발표된 2차 제재명단에 1000명이 넘는 유저가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2차 제재 명단에는 1차 제재 인원이 포함됐으며 영구 제재를 받은 인원은 총 792명으로 7일 제재를 받은 396명의 정확히 2배였다.

이처럼 많은 유저가 버그를 이용했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장비별로 따로따로 레벨업해야 하는 게임 특성상 다른 종류의 장비가 아무리 많아도 특정 장비를 레벨업하기 힘들지만 버그를 사용한 이들은 쉽게 레벨업을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신구를 업그레이드할 재료를 구하기 위해 ‘해안 절벽’ 지역을 탐험한다고 해도 보상 아이템이 무작위로 나오기 때문에 장신구 재료는 나오지 않고 필요 없는 방어구나 무기 재료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아이템을 레벨업하거나 초월(아이템의 최대 레벨을 올리는 기술)을 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던 과금 유저들의 불만이 컸다. 한 유저는 “과금한게 바보가 된 느낌”이라며 “과연 꾸준히 과금한 분들 중 만약 (버그를 사용한 유저가) 있다면 과연 제재 했을까요?”라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이외에 제재를 통해 다른 유저들에게 불리한 부분을 잘 제거했다는 의견과 겨우 몇 번 버그를 이용한 것에 영구 제재를 가한 것은 너무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레이븐 GM(게임 마스터) 강철은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조치에 대해서는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나 이는 모든 영웅님들의 형평성 유지를 위해 운영정책에 의거하여 진행된 사항”이라며 “게임 내 오류 악용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doto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