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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자회사 사업 재편 작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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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자회사 사업 재편 작업 시동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정성립(사진) 사장이 주력인 조선부문 등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재편 작업을 추진한다.

28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풍력 사업 부문인 드윈드 등을 비롯 FLC , 드윈드, 대우조선해양트렌튼 등 6개 자회사 중 일부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자회사 FLC가 보유한 써니포인트컨트리클럽(골프장)과 퓨처리더십센터(연수원)를 비핵심자산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되고 말았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6월 중으로 매각공고를 다시 내고 인수자 물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북미 지역 소재 풍력부문 자회사 드윈드와 대우조선해양트렌트의 사정도 마찬가지. 드윈드의 경우 최근 거래처인 최대 풍력 시장인 유럽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지난해만 83억원의 적자를 냈다.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은 이들 자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도 최근 풍력발전부품 계열사인 '야케'에 대해 점검 작업에 들어가도 했다.

이 외의 자회사에 대해서는 면밀한 심사를 거쳐 향후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중 루마니아 정부가 지분 49%를 보유한 망갈리아조선소의 경우 지난해 1774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만 76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계륵'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지분 49%를 투자한 산동유한공사도 검토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망갈리아조선소와 산동유한공사는 대주주인 현지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만큼 다소 시일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정성립 사장이)자회사 6곳 중 일부에 대해 재무건전성 등 면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며 "다만 이들 자회사들의 처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