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게임업체 수요 증가…"메르스 때문?"

공유
0

게임업체 수요 증가…"메르스 때문?"

[글로벌이코노믹 이승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의료기관과 지역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게임업체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거나 임시 휴교 등으로 게임 수요가 늘어난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경우 국내 평균 점유율이 5월 셋째주 40.16%, 5월 넷째주 40.50%, 6월 첫째주 40.82%로 소폭 증가하며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12세 이상 이용가로 주이용층이 10~20대 학생 또는 젊은 직장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이용률이 다소 상승했다"면서도 "메르스가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게임 순위 2위인 슈팅게임 '서든어택'은 점유율이나 이용시간 면에서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이 게임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이다.

3위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3'은 1인당 평균 체류 시간이 75분에서 76분으로 소폭 증가했다.

피파 온라인3를 서비스하는 넥슨은 "축구 게임이라 유럽 축구 시즌에 따라 점유율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메르스 영향이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게임트릭스 관계자는 "주 이용층이 학생인 게임이 메르스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메르스는 너무 최근 이슈라 의미 있는 통계를 확인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 재난 상황인 메르스를 게임 점유율과 연결하면 곤혹스럽다"며 "메르스 사태로 신작 출시에 차질을 빚은 기업도 있으므로 사태가 하루속히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l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