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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러시아에 구제금융 요청...유로존 채권국 버리고 러시아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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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러시아에 구제금융 요청...유로존 채권국 버리고 러시아 품으로?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가 러시아에 3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가스관 공사 계약 체결을 대가로 차관을 부탁한 것. 추가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있는 유로존 채권에 대한 압박카드로 보인다.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가 러시아에 3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가스관 공사 계약 체결을 대가로 차관을 부탁한 것. 추가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있는 유로존 채권에 대한 압박카드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유로존으로부터 추가 구제금융을 받아내지 못해 디폴트로 치닫고 있는 그리스가 러시아 카드를 꺼냈다.

러시아로 부터 긴급 원조를 받아 사태를 수습해 보겠다는 것이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이른바 '터키 스트림' 가스프로젝트의 그리스 구간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 터키 스트림은 러시아의 가스가 그리스를 경유해 유럽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스로서는 가스를 공급받으면서 통과 수수료도 챙길 수 있는 사업이다.

그리스 구간은 2016년 공사를 시작한다.

2019년 완공 예정이다.

그리스는 구간 연장 합의의 대가로 30억 유로의 차관을 러시아에 요청했다.
그 돈을 위기수습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차관을 제공할 경우 서방국가로부터의 자금 줄이 끊긴 그리스로서는 큰 힘을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일부 강경파들은 무리한 개혁을 요구하는 유로 존 등 서방국가들 대신 러시아와의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