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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회장님의 지칠줄 모르는 '자사주 쇼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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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회장님의 지칠줄 모르는 '자사주 쇼핑' 왜?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대교 강영중 회장이 최근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면서 그의 지극한 '자사주 사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는 강 회장이 지난 23일 자사주(보통주) 16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강 회장의 보유주식은 총 525만7910주, 지분율 5.05%가 됐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9일에도 우선주 421주를 장내에서 주당 4775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 같은 강 회장의 올해 대교 자사주 매입은 지난 1월9일 자사주 1만6402주 취득 이후 세 번째다.

사실 강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그만큼 그동안 수년 째 자사주 매입을 이어오고 있는 것. 앞서 강 회장은 지난해는 물론 올해 초까지 자사주 매입에 열심이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 각각 자사주 3만389주, 자사 우선주 7313주(0.01%)를 장내매수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같은 해 6월 자사주(보통주) 매입이 두드러졌다. 6월의 경우 13일 6000주, 12일 4000주, 10일 5500주, 9일 3875주, 5일 101주, 3일 5000주, 2일 3500, 17일 240주, 19일 7000주씩 매입했다. 이는 이 해 1월 2만230주를 산 이후의 매입이었다.

특히 2013년에는 무려 100여차례 자사주 매입을 했다. 강 회장은 최근 유력 체육단체 수장에 오른 이후에도 시기에 상관없이 자사주를 매입해오고 있다.

그렇다고 강 회장의 대교 지배력이 약하냐? 그것도 아니다.

강 회장의 현재 대교 지배력은 견고하다. 실제로 강 회장의 대교(대교그룹)의 실질적인 지배회사인 지주회사 대교홀딩스의 지분을 혼자서 82.0%나 갖고 있다. 대교홀딩스는 주력 사업체인 대교의 지분을 44.34% 보유해 최대주주다. 강 회장도 대교홀딩스에 이어 2대주주다. 결국 강 회장은 대교홀딩스를 통해 대교를 지배하는 셈이다.
지주가 흐름에 개의치 않고 매입하는 것으로 봤을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대교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던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자사주를 더 많이 매입했다.

이날 대교홀딩스 관계자는 "주가방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강영중) 회장님께서는 회사 성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이에 대한 비전을 갖고 계시고 구성원들에 대한 애착이 강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대교그룹은 교육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주력 대교를 비롯 부동산 개발업의 ㈜대교D&S, 방송사업 등을 하는대교CNS, 강원심층수, 대교싱가폴, 대교베트남 등 19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이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