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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그리스 쇼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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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그리스 쇼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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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현대중공업을 비롯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그리스발 악재에 휘청거렸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6.36%(7500원) 하락한 현재가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24일에 이어 4거래일째 연속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전날보다 6.79%(950원) 빠진 1만305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이틀째 하락세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조선 3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나마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3.2% 빠지는 데 그쳐 1만6650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이유는 단연 그리스발 악재다. 이날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주요 고객이 몰려있는 유럽경기가 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등은 그리스 선주가 '단골 고객'일 정도로 거래량이 많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내 마란 탱커스 매니지먼트(Maran Tankers Management) 社로부터 156,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앞서 4월에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100여척의 선박을 보유 중인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1994년 첫 거래 이후, 지난 1월 초까지 총 75척의 선박을 발주, 수주했을 정도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상반기 내 발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그리스 테나마리스(Thenamaris)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수주도 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