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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맥 못추는 LG전자, 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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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맥 못추는 LG전자, 하반기 전망은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인 LG전자가 최근 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전망마저 대체로 어둡게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4.84%(2400원) 빠진 4만7150원에 거래마감됐다. 이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총 5거래일 사이 24일 보합세를 기록했던 것을 빼고는 4거래일 하락세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월2일만 해도 5만8800원에 시작한 이후 같은 달 27일에는 연중 최고점인 6만4300원까지 거래되며 기대감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점을 분수령으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 끝에 6월 들어 내림세가 짙은 양상이다. 지난 5일 5만4200원을 기록하며 5만5000원선까지 무너지더니 결국 지난 25일 4만9900원을 찍으며 그동안 고수해왔던 '5만원선 고지'마저 내주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 LG전자에 대한 시장의 하반기 전망도 그리 좋지 만은 않은 상황.

이와 관련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130억원)를 하회한 3,190억원 예상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15조 7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47.6%나 줄어든 3,1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것.

그 이유에 대해 그는 "LG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높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 부문에서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는 에어컨 비수기로 H&A(가전,에어컨) 사업부 실적이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LCD TV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HE(TV) 사업부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4.1% 감소한 3,060억원으로 예상되며 4분기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3,380억원으로 전망된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하반기 TV 사업 턴어라운드와 북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시화된다면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이날 메르츠종금증권 지목현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TV, 스마트폰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그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한 14.8조원, 영업이익은 47.2% 줄어든 31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를 그는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감익 원인은 TV 부문 적자 지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 및 유로 환율약세 심화가 주요 배경이라는 것.

때문에 스마트폰은 G4 출시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 수요 악화와 중저가 제품 판매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그는 "하반기 개선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패널 가격 하락 가속화는 TV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단서를 달기도 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