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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내부지분율 55.2%..SK·현대·삼성 순으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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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내부지분율 55.2%..SK·현대·삼성 순으로 낮아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대기업 중 총수가 있는 41곳의 내부 지분율은 55.2%이며 이 중 SK의 총수 내부 지분율은 0.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공개한 6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주식 소유 현황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 집단 중 총수있는 집단 41개 사의 내부 지분율은 55.2%이며, 이 중 상장 계열사 22개 사의 내부 지분율은 39.1%로 지난해와 같았다. 상위 10대 집단의 경우, 지난 20년간 내부 지분율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총수 지분율은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29.4%로 지난해(28.7%, 63개)보다 0.7%p 증가했다. 내부 지분율이란 계열회사 전체 자본금 중 총수, 친족, 임원 및 계열회사, 비영리 법인 등이 보유한 주식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총수있는 집단 41개 사의 내부 지분율은 55.2%로 지난해(54.7%, 40개)보다 0.5%p 증가했다. 이는 계열회사 편입과 제외, 증자와 감자 등 기업 구조 조정 등에 따라 전체 내부 지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5년간 총수있는 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55%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2000년대 중반까지 상승 추세였으나, 2006년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계열회사 지분율 또한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이나, 최근 50%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 집단은 ‘에스케이’(0.4%), ‘현대중공업’(1.1%), ‘현대’ · ‘삼성’(1.3%) 순이다.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 집단은 ‘중흥건설’(43.4%), ‘한국 타이어’(42.2%), ‘부영’(41.7%) 순이다.

계열회사 지분율이 높은 집단은 ‘이랜드’(77.4%), ‘신세계’(67.2%), ‘현대중공업’(67.1%) 순이다. 반면, 계열회사 지분율이 낮은 집단은 ‘한국타이어’(18.8%), ‘동국제강’(22.6%), ‘케이씨씨’(29.8%) 순이다.

총수없는 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11.3%로 지난해(10.7%)보다 0.6%p 증가했다. 공기업 집단 12개 사의 내부 지분율은 8.7%로 지난해보다 0.7%p 증가했으며, 민간집단 8개 사는 35.2%로 지난해보다 0.4%p 감소했다.
61개 대기업 집단 중 순환출자를 보유한 집단은 11개 사이며, 순환출자 고리 수는 총 459개 이다. ‘현대’(9개), ‘한진’(7개) 등의 순환출자 고리가 많이 감소했다.

반면 ‘한솔’(9개), ‘영풍’(7개), ‘현대자동차’(6개) 등 8개 집단은 변화가 없고, ‘롯데’(416개, 전체고리의 90.6%)는 1개 감소에 그쳤다.

총수있는 집단은 출자 구조가 복잡하나, 순환출자 해소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 총수있는 집단은 수평, 방사형 출자 등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고, 평균 출자 단계가 4.1단계였다.

총수없는 집단은 수직적 출자의 비중이 커서 출자 형태가 단순하고, 평균 출자 단계는 1.6단계에 불과했다.

전체 61개 대기업 집단 중 30개 집단이 총 155개의 금융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있는 금산 복합 집단 24개 사는 총 119개의 금융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총수없는 금산 복합 집단 6개 사는 총 36개의 금융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있는 집단 중 지주회사 전환 집단 16개 사들은 일반 집단보다 단순 · 투명한 출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대기업 집단 소속 1,696개 사 중 상장회사는 251개(14.8%)이고, 이들의 자본금 규모는 약 66조 원(28.6%)이었다.

총수있는 집단 41개 사 소속 상장사 221개 사 내부 지분율은 39.1%로, 비상장사(1,225개, 75.5%)보다 36.4%p 낮았다. 반면, 총수없는 집단 20개 사 소속 상장사 30개 사 내부 지분율이 14.5%로 비상장사(220개, 10.9%)보다 3.6%p 높았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