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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마이스터 합병...정몽원의 '한라그룹 재건' 사실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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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마이스터 합병...정몽원의 '한라그룹 재건' 사실상 완료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한라그룹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한라마이스터를 합병하면서 오너 정몽원 회장의 '한라그룹 재건 프로젝트'는 사실상 완료된 모습이다.

한라홀딩스는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한라마이스터의 흡수합병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한라홀딩스는 자동차 부문인 ㈜만도, 건설 부문인 ㈜한라와 함께 그 동안 추진해 왔던 책임경영 체제는 물론 지주사 한라홀딩스와 오너 정몽원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한라홀딩스는 브랜드 및 지적 재산권을 관리하는 지주부문과 자동차부품 유통 및 물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원이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합병의 의미와 관련 “자금운용상의 효율성 및 재무 건전성 향상과 마이스터 사업부문의 대외 신뢰도 증가에 따른 사업효율성 증대의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 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라그룹은 지난 2014년 9월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시작했다. 한라홀딩스는 이번 한라마이스터와의 합병으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공정거래법상 행위 제한 요건을 대부분 해소했다.

특히 한라그룹 핵심 계열사 만도의 최대주주이자 그룹의 지주사인 한라홀딩스는 비상장사인 한라마이스터 지분의 100%를 쥐고 있다. 이러한 한라마이스터는 건설사업 계열사인 한라의 최대주주(지분율 35.72%)이다. 또한 정몽원 회장은 한라 지분 17.24%를 보유해 2대주주이고, 한라마이스터도 지분도 15.04%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른 한라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정몽원 회장-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 포함)-만도로 단순화됐다.

이러한 한라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합병 프로젝트는 결국 한때 재계 12위까지 올랐던 한라그룹의 재건으로 귀결되고 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