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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서 한화테크윈으로 이름 바꾼 후 더 열린 성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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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서 한화테크윈으로 이름 바꾼 후 더 열린 성장판

[기업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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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삼성테크윈에서 새 간판을 단 한화테크윈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여전하다.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은 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9.42%(3400원) 오른 3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한화테크윈의 상승세는 지난 달 30일부터 5거래일째다. 이 과정에서 지난 달 29일 노조 반발에도 주총을 열어 사명을 변경했던 지난 달 29일 이후 7월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일 +20.48%나 상승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한화테크윈의 상승세는 성장 기대감이다. 무엇보다 한화그룹의 기존 핵심 사업인 방위사업 분야는 삼성테크윈의 가세로 매출이 약 2조7000억 원으로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뛰어올랐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이라는 둥지 이상으로 재계 9위 한화그룹의 새 둥지도 못지 않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화 그룹 편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방산 분야 시너지 효과는 유도 미사일로 대표되는 정밀유도무기체계에 집중될 것"이리고 분석했다. 한화의 추진기관, 탄두/신관, 테크윈의 소형 가스터빈 엔진, 탈레스의 제어 시스템, 레이더 시스템 등이 결합하면 주요 기술과 핵심 부품을 내재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한화와 한화테크윈의 방산 사업이 지향하는 로드맵이 유사하기 때문에 로봇, 무인체계 등에서 적극적인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는 것. 다만 "아직 노사 관계가 정상화되지 못했고, 하반기에 추가적인 자산 건전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 대해 키움증권은 "회사측은 매각 위로금으로 1,000억원 가량 지불한 것으로 추정되고, 2분기 경영 실적에 반영될 텐데, 이는 우려보다 크지 않은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한화테크윈의 종전 삼성테크윈 사업과 한화의 방산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그룹 방위사업 경우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 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의 CCTVㆍ칩마운터ㆍ에너지장비ㆍ엔진부품 등 민수 사업분야에 대해서도 역량을 집중, 새로운 제조부문 성장동력으로 육성함으로써 이 분야 시장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이번에 업계 리더로서 위상이 강화된 방산과 화학 부문은 한화그룹 선대 회장과 제가 취임 당시부터 열정을 쏟았던 사업인 만큼,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일류기업으로 키워주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을 정도로 오너의 방산사업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