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의 뉴스진단] 그리스, 만기도래 채권이 무서운 이유... 20일 최대고비

공유
1

[김대호의 뉴스진단] 그리스, 만기도래 채권이 무서운 이유... 20일 최대고비

만기도래하는 채권이 늘어나면서 그리스가 그렉시트의 위기로 몰리고 있다. 위기는 10일 부터 시작된다. 치프라스 총리의 모습.
만기도래하는 채권이 늘어나면서 그리스가 그렉시트의 위기로 몰리고 있다. 위기는 10일 부터 시작된다. 치프라스 총리의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만기도래하는 채권이 향후 그리스 사태의 큰 변수가 되고 있다.

협상을 벌이려면 갈길이 바쁜데 만기 도래 채권까지 또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만기가 도래하면 상환을 해야 하는데 그리스의 자금이 거의 바닥이 난 상태여서 특별한 대책이 없으면 국가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리스는 지난 6월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빚을 갚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시에는 디폴트가 아닌 단순 상환지체로 처리됐다.

IMF가 영업을 하는 곳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번 주말부터는 그리스가 발행한 국채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온다.

또 발권은행인 유럽중앙은행의 빚도 만기 상환해야하는 입장이다.

만약 구제금융협상 타결이 늦어져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니 일부나마 자금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그때는 진짜로 국가부도 즉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디폴트는 또 그렉시트로 이어질 소지가 높다.

그렉시트란 유로존에서 탈퇴해 버리고 유로화 대신 그리스 통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스가 그렉시트를 선언한 후 떠나면 유로존의 통화 동맹은 흔들리게 된다.

디폴트로 가느냐 마느냐 또 그렉시트로 가느냐 마느냐의 첫 고비는 7월10일이다.

이날 20억 유로의 채권이 도래한다.

이 채권은 대부분 유로존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 고비는 7월20일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의 빚 35억 유로가 돌아온다.

유럽중앙은행이 별도의 배려를 해주지 않으면 이날 국가 부도 가능성이 높다.

8월 20일에도 유럽중앙은행 빚 32억 달러가 또 만기도래한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자력으로는 그 이상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협상을 속히 끝내야 하는 이유다.
김대호 연구소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