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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의 경제교실] 채무탕감과 헤어컷(Haircut) 그 개념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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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의 경제교실] 채무탕감과 헤어컷(Haircut) 그 개념과 유래

그리스가 채무탕감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독일은 한푼도 탕감해 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채무탕감과 헤어컷(Haircut)의 유래와 개념 그리고 현실적 유용성 등을 알아본다.
그리스가 채무탕감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독일은 한푼도 탕감해 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채무탕감과 헤어컷(Haircut)의 유래와 개념 그리고 현실적 유용성 등을 알아본다.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그리스 구제금융협상에서 '헤어컷'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헤어컷이란 원래 머리를 깍는다는 뜻이다.
영어로는 'haircut'이다.

경제학에서는 금융상품의 가치를 현재가치에 맞게 재조정하는것을 헤어컷이라고 한다.

새로 자라난 머리카락에서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내는 것처럼 금융상품에서 시간이 경과하면서 발생한 손실부문을 걷어내는 것을 말한다.

유가증권의 보유가치를 현재의 실제가치에 맞게 재조정하는 것을 헤어컷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가치가 하락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유가증권의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이 헤어컷이다.

채무를 탕감하는 것도 헤어컷의 일종이다.
상환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을 때 모든 채무를 다 갚으라고 종용해 보았자 채권자가 파산을 하면 한푼도 건지지 못하는 수가 있다.

아예 채무의 일부를 탕감해주면서 나머지 채무만은 확실히 갚도록 안전장치를 해두는 것이 더 낳을 수도 있다.

그때 채권자 입장에서는 받을 채권, 즉 보유 유가증권의 실제 자산가치가 줄어든다.

그것이 전형적인 헤어컷이다.

이 헤어컷의 전통은 1800년대 중반 미국에서 생겨났다.

실용주의 분위기가 강했던 미국 금융에서는 유가증권의 액면보다는 실제가치를 더 중요하게 따졌던 것이다.

그리스는 지금 총부채의 30%를 탕감해달라고 요청하고있다.

이에대해 최대 최권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헤어컷은 있을 수 없다면서 맞서고 있다.

헤어컷을 둘러싼 전쟁이다.


김대호 연구소 소장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