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수사가 많아 그 진심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다.
이번 청문회 중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민주당 소속의 뉴저지주 출신인 로버트 메넨데스 의원과의 설전이다.
로버트 메넨데스 의원은 청문회에서 재닛 옐런 의장에게 "물가가 아직 오르지도 않았는데 오를 것이라는 예상만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실제로 드러나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본 다음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대한 재닛 옐런 의장의 답변은 단호했다.
지표가 나오고 나면 그때는 너무 늦다라는 것이다.
물가가 한번 오르고 나면 그때가서 수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물가가 오를 것이란 확신이 있으면 오르기 전에 미리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물가 지표가 억제목표인 2%까지 오르지 않아도 2%로 오를 조짐이 있으면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실제로 나타나는 물가지표에 관계없이 먼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선언이다.
그동안 경제계에서는 사후적으로 나타나는 물가지표가 억제목표를 넘어야만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알아왔는데 이날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은 그보다 훨씬 앞서 나간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 단행시점이 먼 훗날의 일이 아니라 바로 눈앞에 와 있다고 보는 이유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