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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중국증시 폭락 블랙먼데이 분석과 전망.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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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중국증시 폭락 블랙먼데이 분석과 전망. 어디까지

중국증시가 일대위기에 처했다. 관제증시에 염증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장 큰 변수다.
중국증시가 일대위기에 처했다. 관제증시에 염증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장 큰 변수다.
[글로벌이코노믹 경제연구소 김대호 소장] 중국 증시가 대폭락했다.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45.35포인트 떨어졌다.
비율로도 8.48%의 대폭락이다.

하루 낙폭으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던 2007년 2월 이후 8년5개월 만에 최대다.

마감지수는 3725.55다.

각종의 부양책으로 간신히 회복한 4000선을 허무하게 내줬다.

주가가 왜 떨어졌는 지에 관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으나 딱 떨어진 해석은 없다.

기업순익 감소 등이 거론되지만 그 정도로 한꺼번에 8%이상 빠졌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증시주변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슈가 됐다.

7월이후 중국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350억 위안으로 넘는다.

사상 최대다.

외국인들은 중국증시가 일부 회복된 이후에도 계속 매도를 이어갔다.

한마디로 중국증시에 실망했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외국인들이 가장 황당해 하는 것은 '관제 증시'와 '관제 주가'이다.

정부의 개입이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다.

정부 마음대로 주물락 거리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 상태에서는 정상거래가 어렵다고 보고 주가가 회복되었을때 오히려 빠져 나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지않다.

중국 공안 당국이 악성 공매도를 수사할 방침을 표명한 것이 불을 당겼다.

중국 검찰은 공매도가 주가하락의 원흉이라고 하면서 불법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설도 나돌았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중국 탈출을 시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거래중단도 충격이었다.

중국은 증시가 침체하자 무려 1400개 상장기업의 거래를 중단시켜 버렸다.

전체 상장기업의 절반을 넘는 기업이 거래중단됐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거래중단이다.

거래중단을 남발하면 유동성 행사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

중국 주식을 대량 편입하고 있는 해외 펀드들이 중국의 거래정지로 펀드의 신규 판매 와 해지를 중단한 사례도 속출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개입은 일시적으로 증시를 회복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러시가 이어진다면 결국은 시장이 붕괴할 수도 있다.

증시는 애국심만으로 꾸려갈 수 없다.

공권력만으로도 어렵다.

증권시장이라는 시장을 다룰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도는 역시 시장원리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겸 대기자/ 경제학박사 tiger8280@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