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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중국증시 폭락, 관건은 외국인 순매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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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중국증시 폭락, 관건은 외국인 순매도...왜?

중국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이어가고있다. 외국인의 이탈이 증시 폭락의 주요 요인이다.
중국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이어가고있다. 외국인의 이탈이 증시 폭락의 주요 요인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경제연구소 김대호 소장]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위기의 중국증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당국이 부양책을 펴 주가를 올리면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이익만 불려줄 수 있기때문이다.

상하이와 선전 그리고 홍콩 증시에 따르면 7월 이후 중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액은 28일 현재 4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이탈금액은 지난해 말 후강퉁 시행으로 외국자금이 본격적으로 중국증시에 유입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이다.

특히 중국 증권 당국의 강력한 부양책으로 증시가 회복된 이후에도 외국인 순매도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가가 올라도 외국인은 빠져나가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중국증시에서 탈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관제 증시'와 '관제 주가'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다.
정부의 개입이 너무 과도하다는데 대한 불만이다.

중국 공안 당국이 최근 악성 공매도를 수사할 방침을 표명한 것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검찰은 공매도가 주가하락의 원흉이라고 지적하면서 불법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외국인들은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을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중국 탈출을 시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거래중단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중국은 증시가 침체하자 무려 1400개 상장기업의 거래를 중단시켜 버렸다.

전체 상장기업의 절반을 넘는 기업이 거래를 중단해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거래중단을 남발하면 유동성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

실제로 중국 주식을 편입하고 있는 해외 펀드들은 큰 불펴을 겪고 있다.

중국의 거래정지로 펀드의 신규 판매 와 해지를 중단한 사례도 속출했다.

상장사 마음대로 거래를 중단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 밖에 없다.

중국은 또 주가가 떨어지자 상장사 주주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매각 금지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개입은 일시적으로 증시를 회복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겸 대기자 tiger8280@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