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규모가 10조18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 통합체가 곧 발족하는 것이다.
이르면 31일 타결선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하와이 각료회의는 TPP 협상 최종 타결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로,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 협상단은 규범과 시장접근 분야의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혀 합의 선언을 끌어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각료 회의에 앞서 미국과 일본 양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양자협상을 열었다.
이 협상에서 그동안 협상진전에 장애가 되어왔던 쌀과 쇠고기 그리고 돼지고기 등 일본의 5대 민감 품목에 대한 시장개방과 미국의 일본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철폐 등 주요 쟁점을 거의 타결했다.
미국과 일본 간의 최대 현안은 쌀이었다.
이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최대 5만t이었다. 이 문제로 협상이 교착됐다.
최근 도쿄회의에서 미국 산 쌀의 무관세 수입 물량을 연 7만t 이상으로 하기로 미국과 일본 양측 간에 대타협이 이루어졌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 △낙농제품 및 축산물 시장 개방 △ 국영기업(SOE)에 대한 투명성 강화 및 특혜 금지 조항 △ 지적재산권 분야인 생물의약품 자료보호기간 △우유와 계란 등 낙농제품 개방 등을 둘러싸고 일부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식
10월 총선을 치르는 캐나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결단을 내리지 못해 왔다.
TPP 각료회의는 이 같은 현안들을 이번 하와이 회의에서 모두 해소하고 최종 타결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가 정치일정상 문제가 있으면 캐나다를 제외하고 일단 타결한 다음 사후에 캐나다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타결을 서두르는 것은 미국의 정치일정상 더 이상 공전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내 TPP 출발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TPP를 앞장서 주창해온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면 더 이상의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TPP에는 미국,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2013년 11월 TPP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TPP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한국의 가입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TPP는 세계에서 가장 큰 FTA로 타결될 경우 세계 경제와 무역의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겸 대기자/ 경제학 박사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