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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미술관, 신옥진 근현대미술 컬렉션 12일부터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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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미술관, 신옥진 근현대미술 컬렉션 12일부터 특별전시

장욱진의 '마을 풍경'이미지 확대보기
장욱진의 '마을 풍경'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부산공간화랑 신옥진 대표는 미술품을 수집하고, 기증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1998년부터 17년째 미술품을 기증해오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에는 일본 근현대미술작품을 기증했고, 서울대미술관에는 국내외 근현대미술 64점을 기증했다. 서울대미술관은 이를 기념해 12일부터 9월20일까지 서울대미술관 갤러리1에서 '신옥진컬렉션'이란 이름으로 회화 판화 사진 등 64점을 전시한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 '조안나'이미지 확대보기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 '조안나'
신옥진 대표는 1975년 부산공간화랑을 개관한 이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는 등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작업할 수 있는 양질의 환경을 열어주는 미술인으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기증활동을 선도해 온 신옥진 대표의 이번 기증은 기증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사회적 귀감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서울대미술관 측은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장욱진의 익살스러운 선의 매력이 돋보이는 드로잉이나, 추상화 되어가는 연필 선으로 나지막한 수평적 풍경을 담은 박수근의 드로잉, 단순화 되었지만 단조롭지 않은 색상과 단호한 붓 놀림이 일품인 손일봉의 풍경화, 세련된 색조와 절묘하게 짜여진 디자인적 구성을 갖는 전혁림의 항구풍경을 비롯한 한국작가 3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우메하라 류사브로 작 '카시와키 슌이치 초상'이미지 확대보기
우메하라 류사브로 작 '카시와키 슌이치 초상'
또 일본의 대표적 서양화가 우메하라 류사브로가 근대화의 길목에 선 일본의 전통과 서양식 감각의 절충을 시도한 4점의 유화 및 삽화, 고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근대 일본의 미인화를 계승한 후지타 츠구지의 판화를 비롯한 8명의 일본인 작가의 작품, 그리고 2차대전 이후 미국을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이끄는데 기여한 대표세대인 윌렘 드 쿠닝이나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스타인의 판화 등 10명의 구미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정신영 서울대미술관 책임학예사는 "미술교과서에 이름을 올린 유명 작가들이 그어 놓은 선과 이들이 사용한 색상, 그리고 이들을 사로잡은 모델이나 풍경을 담은 화폭을 직접 감상하는 경험은 미술전공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그 어떤 인쇄물이나 화집을 통해 전달되는 2차적인 경험과는 바꿀 수 없는 전율과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