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30분경 나올 중국인민은행의 환율고시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가중치를 수시로 바꿀 수 있기에 밖에서는 그 내용을 잘 알 수 없다.
시장의 실제 거래시세와 무관한 환율도 얼마든지 고시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1일 이른바 811환율 대란을 야기했다.
위안화를 대폭 떨어뜨린 것이다.
실효환율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명분일 뿐 논리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중국인민은행은 811대란을 일으키면서 일회성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 또다시 대폭 평가절하를 단행함으로써 환율조정이 일회성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이제 관심은 811대란 사흘째인 8월 14일에도 또 대대적인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인가의 여부다.
아시아 시장 곳곳에서 곡소리가 진동하는데도 오늘까지 연 사흘째 평가절하를 단행한다면 그것은 중국당국의 평가절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말이 된다.
입으로는 일회성이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일거에 수출부진을 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큰 폭의 절하를 획책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오늘 10시 30분이 주목된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