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최종 본선에는 한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태지역 9개국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27개팀 54명의 청소년들이 각 나라를 대표해 참여했다. 참가학생들은 올 해 본선 주제인 "쿠바의 경제적 이슈를 고려해 패스트 푸드 체인 사업의 시장 진입 전략을 수립하라"에 대한 발표자료를 준비하고 이를 영어로 발표했다.
아이단 조셉 스캇과 웬디 리 학생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초창기만 하더라도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해 막막했었는데, 대회를 조금씩 준비하면서 여러 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성인이 되는데,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발판 삼아 기업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위는 샌프핫 티에우프레이즈와 소매니 쵸크씨에나 학생으로 구성된 태국 'Spitfire'팀이 차지했다. Spitfire 팀은 태국과 쿠바의 패스트 푸드를 혼합한 퓨전 아이템을 선보였다.
3위는 서울국제학교 소속 민동재, 조성빈 학생으로 구성된 한국 'Team SIS'가 차지했다. 국제무역창업대회 역사상 한국 대표팀이 3위 이내 선정된 것은 이번이 2007년 1회 대회 이후 두 번째다. 두 학생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쿠바의 시골지역 소비층을 겨냥해 한국과 쿠바의 전통 음식을 결합한 저렴한 패스트 푸드를 트럭에서 판매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수상 팀을 포함한 27개 팀 54명의 학생들은 대회 기간 동안 참신하고 분석적인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끈끈한 동료애와 효과적인 문제해결 능력 등을 함양했다.
카렌 레딩턴 FedEx 아태지역 회장은 "FedEx는 아태지역의 비즈니스 기회를 장려하고 젊은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무역창업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있다면 중소기업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많은 고등학생들이 창의적인 영감을 얻어 향후 아태지역 비즈니스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본선 기간 동안 110명 이상의 FedEx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참가 학생들이 국제 무역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사업 계획서를 짜임새 있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