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저유가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정부 지출 축소'를 권고했다.
세계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IMF가 재정긴축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가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IMF는 이와 함께 정부재정의 90%이상을 원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도 혁신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원유 일변도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성장동력을 확대하고 일자리도 대폭 늘여야한다는 것이다.
또 부가가치세(VAT)와 토지세를 도입해 세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도 제안했다.
40달러 선 붕괴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우디는 이런 상황에서도 노동자와 연금생활자 등에게 후한 보너스를 주어왔다.
또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격퇴를 위해 사우디 주도로 걸프지역 지상군 합동작전에도 벌이면서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
이 바람에 재정이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 IMF의 판단이다.
IMF는 사우디가 특단의 재정적자로 큰 홍역을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가 예상하는 사우디의 올 재정적자는 올해 GDP의 19.5%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 전망인 3~4%선에 2%선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우디는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이달 초 200억 리얄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앞으로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