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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 폭발사고 톈진항서 상하이 등으로 물류 거점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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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 폭발사고 톈진항서 상하이 등으로 물류 거점 옮겨

고급 차량이 17일(현지시간)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 시설 인근에 적치됐다가 폭발 사고로 소실된 모습. /사진 =뉴시스
고급 차량이 17일(현지시간)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 시설 인근에 적치됐다가 폭발 사고로 소실된 모습. /사진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최근 일어난 폭발 사고 여파로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톈진항 대신 상하이(上海)·다롄(大連)항으로 물류 거점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르노자동차는 전날 톈진 항으로 수출하던 물량을 상하이항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는 톈진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폭발 사고 여파로 중국 당국이 항구의 접근을 제한한 데 따른 조치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톈진 항의 대체 경로를 검토 중이다. 이 업체는 수출 차량 하역 기지로 톈진항을 이용해왔다. 일본 언론은 폭발 사고로 중단됐던 톈진항의 항만 기능은 재개되었지만 완전한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도요타자동차가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요타 관계자는 "톈진항은 당분간 사용이 불가능할 것 같다"며 "이용 재개가 언제 이뤄질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자동차 역시 상하이와 다롄 항으로 하역 기지를 대체했다. 앞서 BMW와 폴크스바겐도 톈진항 대신 상하이항을 이용하기로 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