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과 상업은행 증권 등 모두 공중 분해됐다.
클린턴 대통령이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독점법을 퇴장시킨 것이다.
이듬해인 2000년 모건과 체이스맨해튼이 통합했다.
오늘날 JP모건체이스란 회사 이름은 그때 생겨났다.
투자은행의 대명사였던 모건과 상업은행의 대표격이었던 두 은행의 합병은 미국 금융사에 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었다.
1933년 이후 무려 67년 동안 서로 갈라져 있었던 투자은행과 상법은행이 하나로 다시 통합된 것.
투자은행분야인 기업투자, 자산운용, 기업금융과 상업은행 분야인 여수신, 소매금융, 신용카드 등 모두 6개 분야가 한 지붕 아래로 들어왔다.
각 사업은 원칙적으로 따로 진행되지만 필요할 때는 하나로 뭉쳐 움직이기도 한다.
전문분야와 통합분야를 넘나들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도 영민하게 대처했다.
위기를 미리 예측하여 모기지 대출에서 서둘러 손을 뺐다.
시티은행 등 유수의 은행들이 잇달아 파산신청을 하는 속에서 모건은 오히려 부도위기의 경쟁사들을 싼값으로 사 모았다.
그 결과로 세계금융의 정상에 우뚝 섰다.
독점금지법이후 70년만의 선두 탈환이다.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꾸는 상황역전의 200년 전통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어김없이 발휘한 셈이다.
김대호 경제연구소장 겸 대기자/ 경제학 박사 tiger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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