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본의 힘으로 에디슨과 그의 경쟁자들을 통합시켰다.
JP모건이 나서 이둘을 하나로 뭉치도록 했다.
JP모건이 거액의 자본을 출자하여 회사를 세운 다음 이들을 좋은 조건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그것이 바로 GE의 기원이다.
JP는 이 GE를 통해 벨이 개발한 전화를 실용화시켜 대박을 냈다.
또 전기와 조명을 상업화하여 큰돈을 벌었다.
한 때는 듀폰과 손을 잡고 제너럴 모터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나중에 독점이 문제되어 물러섰으나 자동차의 발전가능성을 꿰뚫어본 혜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1901년에는 철강 왕 카네기로부터 철강회사를 사들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인수대금이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5억 달러였다.
여기에 40여개 철강회사를 추가로 합병해 세계최대의 철강회사인 US스틸을 만들어냈다.
통합 후 주가는 인수가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았다.
통합으로 카네기에게 준 돈의 10배 이상을 벌었다.
투자대왕으로서의 진수를 보여준 셈이다.
JP모건은 이런 식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다.
1900년대 초반이 이르러 JP모건의 자산은 월가 전체의 절반 수준에까지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그 시절 JP모간이 장악한 기업의 수만도 42개에달했다.
그 중에서 철도 회사가 24개로 절반이다. JP를 철도재벌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종교적으로는 독실한 성공회 신자였다.
신병치료차 이탈리아 로마를 찾았다가 1913년 생일을 바로 앞두고 호텔에서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
향년 76세였다.
가업은 아들인 존 피어폰트로 이어졌다.
월 스트리트는 그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조기를 내달았다.
그의 시신을 운구하던 날 월스트리트는 두 시간 동안이나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만큼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겸 대기자/ 경제학 박사 tiger8280@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