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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도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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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도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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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일간차트./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외국인의 한국 증권시장 이탈 움직임이 심상찮아 보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14일 하루를 제외하면 12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매도규모는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189억원어치와 256억원어치로 줄어들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20일 294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힘없이 주저앉고 있다. 지난 3일 2008.49로 8월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11일 2000선이 붕괴된 이후 6거래일 만에 19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필사적으로 지수하락 방어를 위해 저지선을 쳐 보지만 번번이 뚫리고 있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코스피 하락은 더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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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차트./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문제는 한국시장의 펀더멘탈 보다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상승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환율은 지난 7월 1120원대부터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이달 12일 1195.50원까지 찍은 환율은 18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손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중국의 경기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환율이 안정돼야 하는 조건이 충족돼야 하지만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중국증시는 오늘(20일)도 3% 넘게 급락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29.82포인트(3.42%) 떨어진 3,664.29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도쿄증시도 사흘째 하락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전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이런 영향으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89.11포인트(0.94%) 내린 20,033.52에 장을 마감했고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24.60포인트(1.49%) 하락한 1,623.8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돌아오기에는 안팎으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일부에서는 코스피 바닥론 얘기가 나오지만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변수는 환율 안정과 외국인의 귀환이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