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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격 도발 부인... "남측 포 사격으로 인한 피해없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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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격 도발 부인... "남측 포 사격으로 인한 피해없다" 주장

북한이 20일 오후 3시 52분께 경기도 연천군 중면지역에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한 가운데 중면사무소 인근 민통선에서 모 부대 소속 군인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br />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 오후 5시 4분께 155mm 자주포 포탄 20여발로 대응사격을 한 상태이다./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이 20일 오후 3시 52분께 경기도 연천군 중면지역에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한 가운데 중면사무소 인근 민통선에서 모 부대 소속 군인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 오후 5시 4분께 155mm 자주포 포탄 20여발로 대응사격을 한 상태이다./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북한의 포격 도발에 우리 군이 대응 포격을 하며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20일 우리 군의 대응포격에 대해 “있지도 않는 구실을 내대고 아군 민경초소들을 목표로 36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분별없는 망동을 부리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남측의 포탄 중 6발은 북한 542, 543민경초소부근에, 15발은 아군 250, 251민경초소 부근에 떨어졌으며 남측의 포 사격으로 인한 북한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통해 남한에 대한 포격 도발을 부인하면서 "사태의 엄중성은 괴뢰군부 자체가 아직까지 아군포병의 발사원점도, 자기측 지역에 있어야 할 포탄의 낙탄지점도 확인하지 못하고 아군이 발사하였다는 포탄이 고사포탄인지, 소총탄인지, 로켓탄인지도 분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한 군사적 도발을 거리낌없이 감행하였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긴급보도는 또 "최근 조성된 엄중한 사태와 관련하여 20일 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가 긴급히 소집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남조선 괴뢰국방부가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수단들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최후통첩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연천 주민들은 소나기 탓인지 북한군의 포격은 알아차리지 못했던 반면 우리군의 강력한 대응 사격에 놀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천 주민 대부분은 북한의 포격을 모르고 있다가 아군의 대응사격이 있은 후에야 교전 사실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사방의 산들이 모두 울릴 정도로 큰 포 소리가 나서 우리 군이 평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대피했던 파주시·김포시, 인천 강화도 주민들도 대피명령이 해제되며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20일 오후 10시 40분께 파주지역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내 마을인 3개면 250명의 주민을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파주 탄현면 통일촌 주민 160명, 진동면 해마루촌 40명, 군내면 대성동 마을 주민 50명 등 총 250명이 이날 오후 4∼5시 사이 군의 대피명령에 따라 13개 대피소로 몸을 피했었다.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 조강리, 보구곶리 주민 110명도 이날 오후 4시 35분께 대피 명령을 받고 대피소 3곳으로 이동했다가 오후 10시 10분께 모두 귀가했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