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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히타치 이어 도시바도 불참 선언…일본 최대 가전 박람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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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히타치 이어 도시바도 불참 선언…일본 최대 가전 박람회 '위기'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소니, 히타치에 이어 일본 최대 가전 전시회 '씨텍 재팬(CEATEC JAPAN) 2015' 참가를 철회하면서 씨텍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

도시바는 24일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도쿄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는 씨텍 재팬 2015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소니와 히타치제작소도 참가하지 않기로 해 '일본 최대 규모'라는 씨텍의 위상의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도시바는 2000년 씨텍이 처음 개최된 이후 계속 참가해 온 기업이지만 최근 TV와 백색가전, PC 사업에 대한 구조 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참가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니도 최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을 결정했다. 북미와 유럽 전시회에 주력한다는 이유에서다. 히타치 제작소는 3년째 씨텍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이렇 듯 일본 굴지의 전자업체들이 씨텍 출전을 잇따라 취소하는 이유는 사업 구조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 업체 모두 TV와 백색가전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 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사업 축소와 함께 안정된 수익 사업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소니가 씨텍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로 '존재감 저하'를 꼽기도 했다. 대기업 3사의 불참은 씨텍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