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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의혹' 과테말라 대통령 임기 5개월 남겨놓고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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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의혹' 과테말라 대통령 임기 5개월 남겨놓고 사면초가

오토 페레스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
오토 페레스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오토 페레스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이 임기 만료 5개월을 남겨놓고 각종 부패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국민들은 몰리나 대통령의 부정부패 의혹이 확산되면서 퇴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록사나 발데티 전 부통령이 연루된 세관 뇌물 비리 사건과 관련해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녹음 기록을 과테말라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라 전체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은 세관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사퇴하지 않고 내년 1월까지인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고 말했다.

법원에 제출된 녹음 기록에는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이 세관 책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사 담당자를 바꿔서 앉히라는 내용이 포함됐고, 새로 임명된 이 담당자는 지난 4월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다.

과테말라 검찰은 이번 증거를 포함해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이 사건에 관여한 의혹이 짙다면서 수사를 위한 면책특권 박탈을 대법원에 요구하고 있다.

발데티 전 부통령은 수입 업체에 세금을 덜어주는 조건으로 370만 달러의 뇌물을 챙긴 혐의와 관련해 지난주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과테말라 각료 13명 중 이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각료 5명이 스스로 물러났다.

한편 오는 9월 6일 실시될 예정인 총선은 뇌물 비리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이 퇴진한 뒤로 연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