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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샤프, 또다시 '홍하이'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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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샤프, 또다시 '홍하이' 카드 만지작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실적 부진에 빠진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또 다시 '홍하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본 주요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샤프는 최근 주력 사업인 액정 패널 사업에 대해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과 자본 제휴 협상에 들어갔다.
샤프가 액정 사업을 분사해 홍하이로부터 출자받는 형식으로 사업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또 홍하이와의 공동 출자로 설립한 사카이 공장에 대해서도 자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샤프와 홍하이는 지난 2012년 3월 샤프가 경영난에 빠진 뒤 액정 사업 재건을 위해 자본·업무 제휴를 맺었으나,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며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후 샤프의 실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자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토종 업체에 밀리는 등 경쟁이 격화되자 샤프의 실적은 또 다시 악화됐고 2015년 4~6월기엔 137억엔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샤프는 현재 홍하이를 비롯한 타 기업의 지원을 다시 검토하고 있으며, 다카하시 코조(高橋興三) 샤프 사장도 지난달 "제휴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