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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해운·항공업계에도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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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해운·항공업계에도 '암운'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중국의 증시 폭락과 경기 부진이 세계 해운·항공 운수 업계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유럽-아시아 간 화물 수송량은 급감했고 이는 화물 요금 하락으로 이어져 운수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유럽의 경우, 하반기 여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는 해운·항공 운수 업계에게 그야말로 '황금기'다.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한 장난감을 비롯해 의류, 전자·전기 제품 등의 운송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유럽​​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물량이 전년도보다 줄었다.

유럽으로의 수출은 중국과 홍콩 브랜드 수요가 열쇠를 쥐고 있지만 이것도 중국 정부가 이달 11일부터 세차례에 걸쳐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이후 수송량이 급감했다.

이는 곧바로 화물 운송 요금에 영향을 끼쳤다. 상하이 해운거래소의 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SCFI)에서 상하이~로테르담 간 요금은 지난 7월 말부터 한 달간 60% 가까이 하락했다.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 유럽차의 대(對) 중국 수출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내수 불안으로 중국 내 소비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4월 200만대에 달했던 자동차 판매대수는 계속 급감해 지난달에는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또 필수 의약품이나 생화 등 빠른 수송을 담당하는 항공 운수도 아시아 수요가 줄어들면서 급감하고 있다.

해운시장 분석기관인 드루리(Drewry)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21개 노선의 6월말 현재 화물 요금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27% 감소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