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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액정 매각 대상으로 홍하이와 JDI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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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액정 매각 대상으로 홍하이와 JDI 물망

오사카시에 있는 샤프 본사
오사카시에 있는 샤프 본사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경영 재건중인 일본 가전업체 샤프가 주력 사업인 액정 패널 사업을 매각 검토중인 가운데 이미 매각 대상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 외에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매각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31일 샤프가 액정 패널 사업의 매각 대상으로 홍하이 외에 JDI를 시야에 넣고 있다고 전했다.
샤프는 액정 사업을 분리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후, 50% 이상의 지분을 모아 매각 대상에 경영권을 넘긴다는 계획으로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액정 사업은 샤프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지만 최근 중국, 한국 등 경쟁업체에 밀려 고전하면서 2015년 4~6월 137 억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매각은 편차 폭이 큰 사업을 연결 대상에서 제외해 그룹 전체의 경영을 안전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홍하이는 현재 TV용 대형 액정 제휴에 이어 중소형 액정 부문에서도 샤프와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홍하이가 샤프와 계속해서 협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샤프의 기술을 접목시켜 애플용 액정 패널을 원화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일본 언론들은 하지만 샤프의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JDI는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소니의 중소형 액정 사업을 통합한 회사로 스마트폰용 LCD 패널 시장 부문에서 샤프와 경쟁해왔다.
샤프의 매각 대상이 JDI으로 결정되면 일본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지지만 중소형 액정 패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독점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