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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안보법안 반대 시위에 외신 "일본 젊은이들 눈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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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안보법안 반대 시위에 외신 "일본 젊은이들 눈떴다"

3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안보법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한 시위대원이 '전쟁을 하면 안 된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이날 의회 주변에서 열린 집회에 약 12만 명의 사람들이 참가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법안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안보법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한 시위대원이 '전쟁을 하면 안 된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이날 의회 주변에서 열린 집회에 약 12만 명의 사람들이 참가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법안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국에서 30일 대규모 정권 퇴진 시위가 벌어진 것에 대해 해외 매체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 CNN은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큰 시위 중 하나"라고 전했고 영국 BBC는 "일본의 젊은이는 눈을 떴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31일(현지시간) 이번 안보법안 시위가 중국의 영토 야심에 대한 우려에서 발족됐다고 전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군국주의 과거를 배우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BBC는 전날 시위 관련 뉴스를 전하면서 "일본의 젊은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들은 일어나 침묵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눈을 떴다"고 강조했다.

독일TV도 이날 밤 주요 뉴스로 안보법안 시위 관련 기사를 내보내며 안보 관련 법안을 "전후 처음으로 자위대를 해외에서 전투에 참가시키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주의와의 '결별'에 대해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9 월 중 법안 성립을 원하고 있지만 시민의 반대는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은 이번 시위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큰 시위 중 하나"라고 평가했으며 중국 국영 신화 통신은 "'아베 총리는 사임하라" 등의 구호가 국회 상공에 울려 퍼졌다"고 전했다.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안보법안 반대 시위는 전국 3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일본의 집단자위권을 인정하는 안보 관련 11개 법안은 지난달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참의원에서 심의 중이다. 참의원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더라도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법안은 성립된다.
아베 정권은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 9월 14일 전에 법안을 표결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