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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경찰, 백인 살해 용의자 증오범죄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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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경찰, 백인 살해 용의자 증오범죄 가능성 시사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주유소에 전날 이곳에서 사살된 해리스카운티의 부보안관 대런 고포스의 임시 조문소가 마련됐다. 검찰은 용의자로 섀논 마일즈를 기소했으며 백인 경관을 증오하는 흑인의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주유소에 전날 이곳에서 사살된 해리스카운티의 부보안관 대런 고포스의 임시 조문소가 마련됐다. 검찰은 용의자로 섀논 마일즈를 기소했으며 백인 경관을 증오하는 흑인의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에 의해 살해된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이 "용의자가 희생자에게 총알을 15발이나 난사했다"며 증오범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리스 카운티 검찰청의 디본 앤더슨 검사는 31일(현지시간)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용의자 섀넌 마일스(30)의 첫 심문이 끝난 뒤 "수사 당국이 범죄 현장에서 탄피 15개를 찾았고 그의 집에서 대런 고포스(47) 보안관 대리를 살해한 총의 탄도와 일치하는 총도 수거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마일스는 지난 28일 오후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던 고포스의 등 뒤로 다가가 40구경 스미스 앤드 웨슨 권총으로 그를 쐈다. 마일스는 고포스가 쓰러지고 나서도 탄환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총격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마일스의 검거에 나섰고,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마일스의 집을 급습해 쇼핑을 하고 돌아온 그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앤더슨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마일스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고포스 보안관 대리가 정당한 이유없이 살해됐다며 백인 경관을 증오하는 흑인의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마일스의 모친은 아들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포스가 살해될 당시 아들이 자신과 함께 쇼핑 중이어서 살인 용의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