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가 최근 뉴질랜드 국민들을 대상으로 TPP 관련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30% 정도는 TPP 가입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겨우 20%만 TPP에 찬성표를 던졌다. 나머지 45%는 어느 쪽도 아닌 '보류'를 택했다.
팀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도 "지난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국 담당자들과 회담을 가졌으며 타결의 90%까지 도달했다"며 타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야당인 앤드류 리틀 노동당 당수는 국민 대부분이 찬반 결정을 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한편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12개국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TPP는 현재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낙농품 시장 개방, 자동차 교역, 신약 특허 자료보호기간 등 쟁점에서 각국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말 미국 하외이에서 열렸던 장관급 회의에서는 뉴질랜드가 유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가 없으면 의약품 보호기간에 합의해 줄 수 없다고 버티면서 타결 직전까지 갔던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졌다. 뉴질랜드 측 쟁점은 자동차와 지적 재산권, 유제품 등 총 3가지다.
만일 TPP가 출범한다면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경제통합체이자 세계 최대 규모 '메가 FTA'가 된다. 12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 세계 의 38.2%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