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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그룹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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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그룹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열린 '2015연세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그룹 부스를 방문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열린 '2015연세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그룹 부스를 방문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본격적인 취업 시즌을 맞고 있다. 취업준비생들도 정확한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무래도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각 기업체의 채용 포인트다. 전경련이 6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채용 포인트는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는 것이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주문하는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에는 공통점이 있다.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에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연결시켜 회사가 관심을 갖도록 솔직하고 진실되게 쓰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스펙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바로 이 면접과 직결된다.

면접관들은 대부분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만일 자신의 경험을 거짓으로 쓰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베꼈다면 들통 나 탈락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LS그룹의 경우 면접에서 낙방되면 내년에 재도전해도 면접기회를 주지 않는다.

삼성그룹은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신설된 창의성 면접을 실시한다. 창의성 면접은 전공과 무관한 사안에 대해 지원자가 독창적 아이디어를 전개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체크하는 과정이다.

SK그룹은 입사지원서에 스펙을 기재하지 않는다. 대신 자기소개서가 중요해졌다. 자기소개서는 SK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가치관과 행동규범 등을 갖췄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서류전형 항목이다.

LG그룹은 자기소개서에 지원하는 회사에 지원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적어야 한다.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적으려면 회사의 주력상품이나 시장상황 등 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LG화학은 지역별 직무별로 채용규모가 달라 경쟁률이 다르다. 순환근무를 하므로 경쟁률이 높은 서울보다 지방을 공략하는 것이 취업할 확률이 높다.

롯데그룹은 전체 채용인원의 40%를 여성을 뽑을 계획인데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지원자의 과거 경험에 대한 질문과 직무역량에 대해 질문한다. 특히 자기소개서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이 이뤄지므로 자기소개서에 거짓을 기술한 경우 탈락된다.

POSCO그룹은 본인의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고 배운 경험이 회사의 무슨 역할에 적합한지를 작성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비빔밥 같은 사람’ 등 너무 뻔하고 구체성이 없는 얘기는 쓰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회사의 인재상에 맞춰 써도 감점 요인이 된다.

대한항공 인재상은 ① 진취적 성향의 소유자 ② 국제적 감각의 소유자 ③ 서비스정신과 예절 ④ 성실한 조직인 ⑤ Team player이다. 자기소개서는 5가지 인재상에 맞게 본인 실제 경험을 잘 녹여서 쓰는 것이 좋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나 전문적 기술분야만 써서는 안 된다.

현대중공업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정신에 부합하는 인재라는 것을 쓰는 게 좋다.

한화그룹은 자기소개서에서 인재상에 자기 경험을 접목시켜 직무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KT는 지원자들의 서류를 전부 꼼꼼히 검토하므로 자기의 경험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기업체들이 면접을 강화하므로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실제 경험이 회사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