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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악재에 실적 급감…광업 메이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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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악재에 실적 급감…광업 메이저 '휘청'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중국발 악재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스위스의 글렌코어, 호주 BHP빌리턴 등 세계 5대 광업 메이저들의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탄 수출업체인 스위스의 글렌코어는 올 상반기 6억7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력 제품인 석탄과 구리 가격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게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글렌코어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최대 25억 달러의 증자와 20억 달러의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전날 발표했다. 또 2015회계연도의 배당금 지급을 보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브라질의 철광석 업체 발레는 주력 제품인 철광석의 가격이 연초부터 20% 이상 하락했지만 운송 비용 절감 등으로 2분기에 16억7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내 4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에 31억1800만 달러의 적자를 내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영국의 다국적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은 올 상반기 30억1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64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호주 최대 광업업체 BHP빌리턴은 향후 몇년 동안 정규직 및 계약직원의 35%에 해당하는 5만3000명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말로 끝난 BHP빌리턴의 2014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86% 감소한 19억1000만 달러였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