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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실적 결산④] 메리츠종금증권 임원 평균보수 월 1억1710만원…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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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실적 결산④] 메리츠종금증권 임원 평균보수 월 1억1710만원…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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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상장·비상장 증권사 가운데 주요 25개 증권사 임원들은 매달 평균 5023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들의 올 상반기 평균 보수총액은 3억138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25개 증권사 사외이사들은 상반기 평균 1980만원을 수령해 매달 330만원을 받고 있으며, 감사위원들은 상반기에 평균 5038만원을 받아 매달 840만원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감사위원들이 사외이사에 비해 2.47배 많이 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항간에 사외이사 가운데 ‘빽’ 있는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그럴듯하게 들리는 지표다.

글로벌이코노믹이 9일 주요 증권사 25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임원 보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임원 3명은 올 상반기 21억7872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월 평균 1억1710만원에 달한다. 김용범 전 대표가 급여 2216만원, 상여금 5억9951만원, 퇴직소득 5억565만원 등 총 11억2733만원을 지급받았다.

또 이 회사의 최희문 대표가 급여 2억5000만원, 상여금 6억4244만원, 기타근로소득 1491만원으로 총 9억745만원을 수령했다.

개인별 급여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대표가 올 상반기 13억14만원을 받아 개인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유 대표는 급여 4억2440만원과 상여금 8억7574만원을 챙겼다.

이어 임원보수 2위는 대신증권의 이어룡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 회장은 급여 6억7700만원, 상여금 5억6200만원 등 총 12억4000만원을 받았다.
현대증권의 윤경은 대표도 10억원이 넘는 급여를 수령했다. 윤 대표는 급여 3억5000만원, 직무수당 1억3000만원, 포상금 6억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등 모두 10억8500만원의 내역으로 되어 있다.

반면 등기임원으로 급여를 가장 적게 받고 있는 곳은 골든브릿지증권의 임원으로 올 상반기 평균 2076만원에 불과해 매달 346만원의 박봉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는 메리츠종금증권 임원들이 받은 급여의 3%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사외이사들의 올 상반기 보수는 평균적으로 330만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사외이사들은 신규 선임되거나 자진 사퇴 등의 이유로 근속기간이 다양해 증권사별로 비교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사외이사 가운데 삼성증권의 사외이사는 1명이 39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월 650만원 상당의 고액을 받는 것으로 신고됐다. 타 증권사 사외이사가 받는 보수에 비해 2배정도 많은 금액을 받는 셈이다.

감사위원들은 사외이사에 비해 받는 급여가 2.47배 수준에 달하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은 지난 8월13일 금감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감사위원이 받은 평균 급여는 1억1400만원이라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그러나 신영증권이 지난 6월29일 신고한 2014년 사업보고서에는 감사위원의 평균 급여가 1억1800만원으로 신고해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 간 신고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감사위원에 평균 1억원을 지급했고 이 회사의 감사위원이 받는 급여는 월 평균 1667만원 수준이다.

한편 이달 3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연봉 30%를 반납하기로 했고, 다른 금융회사들로 연봉 반납이 확산되고 있어 증권사 경영진들의 연봉 반납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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