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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황태자 권창훈 "나도 전국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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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황태자 권창훈 "나도 전국구 스타"

8일 오후(현지시각) 레바논 시돈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한국 권창훈이 강력한 슛으로 팀세번째 골을 넣고 있다./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오후(현지시각) 레바논 시돈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한국 권창훈이 강력한 슛으로 팀세번째 골을 넣고 있다./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8일 오후(현지시각) 레바논 시돈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후반 한국 권창훈의 팀 세번째 골을 선수들이 축하하고 있다./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8일 오후(현지시각) 레바논 시돈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후반 한국 권창훈의 팀 세번째 골을 선수들이 축하하고 있다./뉴시스
권창훈(21·수원 삼성)이 레바논전에서 다시 한 번 훨훨 날며 울리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권창훈을 선발한 뒤 매 경기 기용할 정도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권창훈은 9일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15분 한국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짓는 골을 터뜨려 지난 22년간 이어져오던 레바논 원정경기 무승의 징크스를 시원하게 깨버리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지난 8월 열린 2015 동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한 권창훈은 지난 라오스전에서 홀로 2골을 책임지며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더니 이날 절정의 골 감각을 또 한 번 과시했다.

권창훈은 보통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되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다. 패스보다는 과감한 드리블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것이 특징이다.

권창훈은 수원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길러낸 유망주다. 2013년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고를 졸업 후 K리그에 데뷔했다.

입단 첫해에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해가 갈수록 기회를 잡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특히 올 시즌에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권창훈은 26경기에 나서 7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권창훈은 경기를 마친 뒤 "레바논 원정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경험이 많은 형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줘 도움이 됐다"며 "팀 전체가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도 체력이 떨어졌을 때 실수가 나왔는데 그런 부분을 줄여야 한다"며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만큼 나도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감사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권창훈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 아직 21살밖에 되지 않은 젊은 선수다. 때로 슬럼프가 온다고 해도 앞으로도 잘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어린 재능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