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오전 9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7천150원(18.33%) 내린 3만1천850원에 거래공방을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2천67억원의 운영 자금을 확보한 뒤 업계 2위인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가 상당 기간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4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장 연구원은 "대우증권과의 인수합병 건이 성사되면 자기자본 6조원 이상의 압도적인 1등 증권사가 탄생할 수 있다"면서도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해외 투자에 대한 역량을 증명하지 않으면 유상증자가 오히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자본시장에서 입지를 넓이고 대형화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유상증자의 취지는 이해한다고 전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대규모 증자로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50.3%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와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평균 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8000에서 3만60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낮췄다.
그 첫 타깃이 업계 2위인 KDB대우증권인 셈이다.
이태준 기자 t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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