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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봉형강 시장진출 임박…빠르면 10월 한국으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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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봉형강 시장진출 임박…빠르면 10월 한국으로 수출

16일 경 KS인증 취득 완료…포스코 강건재 사업부, 수출·판매 도맡아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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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포스코의 봉형강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베트남 봉형강 공장(POSCO VINA)에서 생산한 철근과 H형강의 KS인증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16일 경 KS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어떠한 인증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어 왔다. 철근은 KS인증을 받더라도 H형강은 JIS규격으로 한국에 가장 많이 수출되므로 포스코 베트남 공장 역시 JIS로 들어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으나 건기법 적용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KS인증으로 수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내부에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P&S 등을 활용하는 안이 논의됐으나 포스코 강건재 사업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 강건재 사업부가 한국으로 수출을 진행하는 한편 영업까지 도맡는다.

한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초반에는 철근과 H형강 각각 월 1만t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수출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생각이다. 강건재 판매능력을 보유한 포스코P&S에게도 물량이 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POSCO VINA는 연간 철근 50만t, H형강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품질을 조기에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POSCO VINA에서 생산한 제품이 한국에 들어와 일부 건설사들과 품질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과는 물량을 협의 중이며, 타 건설사들과도 활발한 판매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POSCO VINA산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물량을 공급받아 판매할 생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판매가격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으로 정식 수출되는 시점은 KS인증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오는 10월 한국으로 정식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POSCO VINA산 제품이 한국으로 들어오면 봉형강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봉형강 내수시장에서 현대제철, 동국제강과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10월 경에 포스코가 한국으로 봉형강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만 합리적으로 들어온다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중국산, 일본산 등 4파전을 5파전으로 만들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khk@